생산·수출 전년비 4.8%↓…한국GM 파업 여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지난달 국내 자동차내수 판매가 8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일본 수출규제 이후 지속되고 있는 불매운동 탓에 일본차 판매는 전년대비 '반토막'으로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4.1% 증가한 12만3천16대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국산차는 다양한 크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출시로 1.0% 늘었고, 수입차는 독일 브랜드의 신차 효과로 22.5% 증가했다.

그러나 렉서스를 제외한 주요 일본 브랜드 차량은 수출규제 조치 이후 석달째 판매 감소를 보였다.

도요타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61.9% 줄어든 374대를 파는 데 그쳤고, 혼다와 인피티니, 닛산의 판매량도 각각 82.2%와 69.2%, 68.0% 급감했다.

일본차 브랜드 중에는 렉서스가 유일하게 49.8% 늘어난 469대를 팔았다.

반면, 독일 브랜드인 벤츠가 296.7% 늘어난 7천707대, BMW가 107.1% 늘어난 4천249대를 판매하며 선방했다.

한국GM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탓에 전체 차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4.8% 감소한 27만7천990대로 집계됐다.

한국GM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46.7% 감소한 1만7천491대 생산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체 생산 감소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수출 또한 한국GM의 파업 여파와 사용차 수출 부진 등이 겹치면서 4.8% 줄어든 17만1천425대에 그쳤다.

다만, 금액기준으로는 보면 단가가 높은 SUV·친환경차의 수출이 확대되면서 전년동월 대비 4.0%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연합(EU) 수출은 22.6% 늘어난 6억6천400만달러, 아시아는 7.0% 증가한 1억8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중동 수출은 36.9% 오른 3억6천800만달러였다.

반면, 북미는 1.5% 줄어든 12억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와 수출 등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수는 수소차인 넥쏘와 하이브리드차인 니로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동월 대비 10.3% 증가한 9천656대가 판매됐다.

특히, 수소차가 전년동월 대비 826.5% 급증하며 성장을 이끌었으며,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도 각각 27.5%, 38.7%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수출의 경우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모든 동력원에서 고른 실적을 내며 82.7% 증가한 2만4천808대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의 수출은 유로존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EU와 중국 등에서는 감소했으나. 북미와 동유럽 지역 해외공장 생산확대로 전년동월 대비 2.1% 증가한 17억9억천만달러로 집계됐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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