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향후 12~18개월 동안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사모펀드 거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무역전쟁이 꼽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글로벌 로펌 데처트와 머저마켓이 공동 발간한 '글로벌 사모펀드 전망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으로 5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사모펀드의 선임급 이상 경영진 100명을 인터뷰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0%는 향후 12~18개월간 사모펀드 거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무역전쟁을, 25%는 중국 경제 둔화를, 20%는 중국의 증가하는 부채 수준을 꼽았다.

이미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모펀드 거래는 전년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아태지역 사모펀드 거래의 경우 횟수는 608건, 규모는 1천310억 달러 수준으로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올해 1월~9월의 경우 횟수로는 320건, 규모로는 627억 달러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경제) 활동은 최소한 중국이 미국과 합의 이르기 전까지는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이 중국에서 이전하기 시작하면서 동남아시아 지역이 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국의 손실은 베트남에 이득이 됐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지역 데처트의 시우 캄 분 파트너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모두 현 상황의 수혜자"라면서 "동남아시아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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