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가계의 3분의 2는 미국 경기가 확장하고 있음에도 경기침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각) 미국 마켓워치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유거브(YouGov)가 지난달 27일부터 이틀 간 성인 2천6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9%는 침체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으며 44%는 지출을 줄이고 있었다.

더 좋은 조건 또는 안정적인 직장을 기대하는 응답자는 10%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약 40%는 침체 준비가 미흡하다고 답했고 16%는 전혀 준비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9월 말은 경기침체 선행 지수 중 하나로 여겨지는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이 역전 상태를 유지하던 시기였다. 이후 미·중 1차 무역합의 등 낙관적인 소식이 이어지면서 역전 현상은 일단 풀린 상황이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연율 성장률이 3분기에 2.0%, 4분기에는 1.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이후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는 의미다.

지난 9월 26일 발표된 미국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2.0%였고 지난 1분기 성장률은 3.1%였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1분기 이후 미국 경제성장률은 뚜렷하게 둔화 흐름을 유지하는 셈이다.

마켓워치는 "소비자들이 침체 공포로 실제 소비를 줄이기 시작하면 그것은 자기실현적 예언이 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소매 산업의 대목인 연말 연휴에 실제 지출을 줄인다면 더욱더 그러할 수 있다"고 전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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