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지난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것으로 나왔으나 전문가들은 26일(미국 시간) 그다지 고무적인 지표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한국시간으로 26일 송고된 '美 3분기 GDP 성장률 2.0%..예상치 상회(상보)'기사 참조)

일부 전문가는 이번 GDP 상승이 연방지출 급증에 따른 것이라며 미 대선을 앞둔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음은 금융전문 매체인 마켓워치가 정리한 전문가 의견이다.



▲피어포인트 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무부는 3분기 미국 경제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히 잘 해냈다고 평가했다. 실질 내수는 연율 2.3% 증가해 예상했던 것보다 1%포인트 이상 늘었으며 2년여 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그렇지만 이 지표가 맞다고 생각하는가?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예상한 1.5%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지표의 세부적인 내용을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

▲바클레이즈의 피터 뉴랜드= 2분기에 비해 성장의 균형추는 구조에서 소비와 주택부문 투자로 옮겨갔으며 장비와 소프트웨어 투자, 순수출이 눈에 띄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런 상황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지표의 어느 곳에도 미국의 경기 활동이 긍정적인 방향으로나 혹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완만한 성장세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하지 못하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대선을 2주도 채 남겨두지 않음에 따라 연방지출이 9.6% 급증한 것에 대한 음모이론이 나올 것이다. 이는 전체 GDP 성장률을 최대 0.7%포인트 끌어올렸다. 전반적으로 연방지출은 내년에 감소 추세로 복귀할 것이며 만약 재정절벽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더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다.

▲MFR의 죠슈아 샤피로 수석 이코노미스트= 대체로 미국 경제가 자산거품으로 인한 후유증에서 계속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실질 GDP 성장률이 부진한 추세를 지속할 가능성을 바꿀 만한 것을 지표에서 찾아볼 수 없다. 전례 없는 통화 및 재정 부양책에도 경제 성장률이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거품 경제 이후 조정 과정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보여주는 것이다.

▲모건스탠리 리서치의 데이비드 그린로= 이번 지표는 4분기 GDP 전망치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4분기 성장률은 1.2% 정도로 예상된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