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호주 고용 호조와 위안화 고시환율 절하 등 대외 요인 영향이다. 외국인도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며 약세를 이끌었다.

1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7분 현재 전일 민평금리 대비 2.7bp 상승한 1.347%, 10년물은 2.8bp 오른 1.556%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8틱 내린 110.58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4천836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5천748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TBF)은 23틱 내린 131.72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151계약 팔았고, 증권이 733계약 샀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대외 요인과 시장 심리 약화에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어제 금통위 전까지 시장에서는 내년 초 기준금리의 한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뒀는데 전일 임지원 위원의 소수의견 때문에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내년 상반기 중 추가 인하가 어렵다는 인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호주 고용과 위안화 절하 고시 영향에 오전장 약세로 전환했다"며 "일본 금리도 상승하는 등 심리가 한풀 꺾인 느낌"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0.8bp 내린 1.31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1.2bp 하락한 1.516%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불확실성 고조에 하락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브렉시트 협상은 당초 예상과 달리 전일 합의 소식이 나오지 않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97bp 내린 1.7441%, 2년물 금리는 3.66bp 하락한 1.5814%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미국 시장을 반영해 강세로 출발했다가 오전장 중반 이후 반락해 낙폭을 확대했다.

호주 고용 호조와 위안화 고시환율 절하 등 대외 요인의 영향이다.

호주의 9월 고용자수는 1만4천700명 증가해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실업률은 5.2%로 예상을 하회했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7.0789위안에 고시해 위안화를 0.06% 절하했다.

전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예상을 깨고 2명의 금리 동결 소수의견이 출현한 뒤라 시장은 해외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4천836계약, 1천151계약 팔았다.

KTB는 약 7만7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6천165계약 줄었다. LKTB는 3만1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65계약 가량 증가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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