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소비지표 부진에 하락 출발한 후 위안화에 연동하며 1,186~1,187원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40원 하락한 1,186.40원에 거래됐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 지수 부진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달러-원은 대체로 역외 달러-위안(CNH) 흐름의 영향을 받아 등락을 이어갔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다소 높은 수준으로 고시하면서 역외 달러-위안이 급상승했으나 점차 상승폭을 축소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호주의 9월 고용지표가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는 평가에 위험기피 심리도 다소 누그러졌다.

호주 9월 고용자 수는 전달대비 1만4천7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 수준인 1만5천 명 증가에 못 미쳤지만, 실업률이 5.2%로 예상치보다 낮게 나왔다.

달러-원 하단에서는 결제 수요가 나오며 가격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달러-원은 오전 내내 1,186~1,187원대 좁은 박스권에서 위안화에 연동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에도 방향성 탐색을 이어가며 1,187원을 중심으로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뉴욕 환시에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지속되는 것 같다"면서도 "주로 위안화에 연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도 픽싱 이후 낮아지고 호주 고용도 호조를 보이면서 다소 리스크온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 달러-원 하단이 1,186원대 초반에서 막히고 있는데 여기서 더 내려가면 하단이 뚫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추격매수보다는 레인지 하단에서 기업 결제 물량이 나오는 모습이다"며 "오후에도 1,18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0.08원 하락한 1,187.0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은 1,187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대체로 역외 달러-위안 흐름에 연동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이 기준환율 고시 후 7.10위안대 중후반으로 고점을 높였지만, 달러-원은 낙폭을 소폭 축소하는 수준에 그치며 제한된 변동성을 보여줬다.

달러-위안이 일중 고점을 높인 후 상승폭을 점차 축소하는 과정에서 달러-원 환율도 재차 낙폭을 확대하며 1,186원까지 내려갔다.

일중 저점은 1,186.00원, 고점은 1,187.80원으로 오전 중 변동 폭은 1.80원 수준에 그쳤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0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5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432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78엔 상승한 108.81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57달러 상승한 1.1077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0.13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03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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