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제로 금리와 마이너스 금리가 장기적으로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고 CNBC가 17일 보도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 리콴유 공공정책 대학원의 유와 핸드릭-웡 객원 교수는 16일 열린 포브스 글로벌 CEO 컨퍼런스에서 "나는 제로 혹은 마이너스 금리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경제에 엄청난 해를 입힌다고 굳게 믿고 있다"며 "우선 제로 금리는 기업 환경을 망친다"고 지적했다.

지난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제로나 마이너스로 떨어뜨려야 한다고 압박했고, 유럽중앙은행은 예금금리를 종전 -0.4%에서 -0.5%로 인하했다. 이밖에 덴마크와 스웨덴, 일본도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펴고 있다.

핸드릭-웡 교수는 "우리는 이와 같은 진행 상황을 역전시켜야 한다"며 "금리 정상화가 경제 운용에 최우선 사항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렴한 돈에 대한 중독은 문제(problem)로, 해결책(solution)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CNBC는 글로벌 성장 둔화와 브렉시트·무역 불확실성에 연준이 계속 금리를 낮출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를 크게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만약 무역전쟁이 고조되고, 브렉시트가 덜 매끄럽게 진행된다면 연준이 금리를 더 많이 인하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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