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상하방 경직성을 나타내며 좁은 변동폭 내에서 움직였으나 달러 약세로 소폭 하락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80원 하락한 1,187.00원에 마감했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 지수 부진 이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달러-원도 무거운 흐름을 나타냈다.

하락 우위 흐름 속에서도 저점은 최근 4거래일 연속 꾸준히 높아져 하방 경직성은 유지됐다.

미중 갈등 우려와 브렉시트 협상 불확실성이 다시 살아나면서 증시 랠리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코스피가 닷새만에 반락하면서 달러-원 하단 지지력을 보탰다.

다만 장중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호조 지표 호조 등으로 상단도 눌렸다.

호주 9월 고용자 수는 전달대비 1만4천7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 수준인 1만5천 명 증가에 못 미쳤지만, 실업률이 5.2%로 예상치보다 낮게 나왔다.

주요 이벤트가 일단락된 가운데 달러-원 상하방 압력이 엇갈리면서 실수요 위주의 거래가 이어졌고 포지션플레이는 제한됐다.

변동폭이 매우 좁았다.

◇ 1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5.00∼1,19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를 주목하며 위안화 약세가 주춤해질 수 있다고 보고 달러-원 상하단이 여전히 좁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시장 거래량 위축에 미중 외교 갈등에도 달러-원 낙폭이 제한됐다"면서도 "미중 외교 갈등,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 시장 불안 재료가 살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 불확실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 강화가 상충하고 있어 달러-원 등락폭도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시장의 빅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실수요만 처리하고 끝났다"며 "특별히 다른 통화와 연동돼 움직인 게 아니고 브렉시트도 큰 재료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내일 오전 중 발표되는 중국 3분기 GDP가 잘 나오면 위안화 약세가 주춤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채권 금리가 많이 올랐지만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 매수로 연결되진 않아 큰 영향이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0.08원 하락한 1,187.00원에 개장했다.

달러 약세를 반영해 장중 내내 내림세를 유지했으나 저가는 1,185.20원에서 제한됐다.

오후 들어 네고 물량을 소화하며 하락했으나 시장 불확실성과 원화 금리 하락 등으로 일부 달러 매수가 나왔고 1,180원대 후반으로 낙폭을 줄이며 마무리했다.

변동폭은 2.60원에 불과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86.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6억1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23% 내린 2,077.94, 코스닥은 0.41% 내린 649.2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4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8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75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1.3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0703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8.09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02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7.1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6.90원, 고점은 167.2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23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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