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표개선에도 체감도가 낮은 청년고용과 여전히 저조한 40대의 고용개선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또 경제활력을 되찾겠다는 부처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런 자리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청년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체감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이유를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최근 고용상황에서 40대와 제조업의 고용 감소를 가장 아픈 부분으로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경제동향 및 정책방향, 최근 고용동향 및 대응방안, 주52시간제 현장안착 추진계획,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동향 및 대응방안 등 4건에 대한 안건 보고와 토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고용과 관련해서는 고용대책 외에도 내년부터 50인 이상 중소기업에 대한 주 52시간제 시행과 관련해 중소기업의 사정을 감안해 보완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가 있었다.

참석자들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룬 탄력근로제가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대한 입법 심의를 지원하고, 국회 입법상황을 보아가며 정부가 행정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추가 보완방안을 노사 의견수렴 등을 거쳐 마련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ASF 방역을 위해 고생하는 일선 공무원, 군인, 농가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남쪽지역으로 확산을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조류독감(AI)·구제역 등 타 가축질병과 독감 등 전염병 발생이 우려되는 시기인 만큼 국민들이 미리 알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들이 힘을 모아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서울청사에서 오찬을 가졌다.

참석한 경제 장관들은 기존의 경제관계장관회의(경제부총리 주재)는 물론 일본 수출규제와 각종 경제 현안 회의 등으로 일주일에도 여러 번 얼굴을 본다며 서로 반가움의 인사를 나눴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 말미에서 참석한 경제장관 모두에게 "모든 부처가 함께 힘을 모아 경제활력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논의의 자리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spna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8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