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급등했다.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결정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이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1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5.5bp 상승한 1.375%, 10년물은 4.8bp 오른 1.57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9틱 하락한 110.47에 거래됐다. 증권은 1만2천188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1만3천309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7틱 내린 131.38을 나타냈다. 증권이 4천318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4천989계약 팔았다.

◇ 다음 날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날에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본부장은 "외국인이 금통위를 호키쉬하게 보는 듯하다"며 "내년도까지 50bp 인하 여부를 지켜보다가 동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익실현에 나선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인들이 선물과 현물 모두 팔면서 기존에 들고 있던 물량을 줄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까지 외인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그렇다면 금리가 오버슈팅해서 3년 기준으로 1.40%를 넘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0.8bp 내린 1.31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1.2bp 하락한 1.516%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예상과 달리 난항을 겪으면서 불확실성 심화에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97bp 내린 1.7441%, 2년물 금리는 3.66bp 하락한 1.5814%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하락을 반영해 상승 출발했지만 대외 악재를 반영해 하락 반전했다.

이날 발표된 호주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위안화가 절하 고시되면서 약세 압력을 가했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가 강하게 나오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전일 금통위 결과에 대한 실망감을 반영한 포지션 청산 및 손절성 물량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에 개인을 중심으로 매수가 나타났지만 낙폭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71틱 하락한 131.24에서 장중 저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3천309계약, 10년 선물을 4천989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21만4천8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8천385계약 줄었다. LKTB는 10만2천370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142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5bp 오른 1.375%, 5년물은 5.5bp 상승한 1.454%에 고시됐다. 10년물은 4.8bp 오른 1.578%를 기록했다.

20년물은 4.2bp 상승한 1.556%를 나타냈다. 30년물은 3.5bp 올라 1.535%, 50년물도 3.5bp 상승해 1.535%를 기록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7bp 올라 1.301%, 1년물은 1.5bp 상승한 1.323%를 나타냈다. 2년물은 4.3bp 오른 1.361%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5.2bp 상승한 1.87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5.5bp 올라 7.989%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1.36%를 나타냈다. CP 91일물은 1.0bp 하락한 1.68%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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