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의 금리가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베팅하는 옵션 트레이더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CME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9월까지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질 때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유로달러 선물에 대한 계약은 120만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JP모건체이스앤코의 조시 영거 이사는 "사람들은 마이너스 금리가 가능할 뿐 아니라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 베팅하고 있다"면서 "시장의 마이너스 금리 반영이 상당히 올라갔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미 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고 이번 달 회의에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또한 CME그룹에 따르면 몇몇 투자자들은 올해 말까지 금리가 두 차례 더 인하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CNBC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제공하는 국채의 경우 15조달러로 규모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지난 3분기 인도와 뉴질랜드 등을 포함한 16개의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JP모건 전략가들은 올해 말까지 24개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 전략가들은 이러한 베팅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 등에 대한 지나친 우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아서 바스 상무이사는 "현재 파생 투자 가운데서 많은 두려움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반대로 몇몇 옵션 투자자들은 금리가 갑자기 오르는데 베팅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아가 미즈라 CME그룹 이사는 "이는 현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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