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한국은행이 지난 7월에 이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은행주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업종/종목 등락률(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은행업 지수는 지난 4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8월까지 지속해서 하락했다.

9월 들어 전반적인 증시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단기 고점을 찍고 다시 내림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초저금리가 장기화하고 은행의 이익 성장 매력이 크지 않아 은행주의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 수준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주가가 크게 하락해 저가매수에 나설 수 있지만 주가 반등을 이끌 재료가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1.25%로 25bp 인하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저성장과 저물가 등으로 내년 상반기에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과거 최저치로 낮췄지만 여전히 통화정책 여력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올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은행업종의 순이자마진(NIM)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내년에는 연간 NIM이 5bp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에 이은 10월 금리 인하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NIM 축소는 불가피하다"며 "기준금리 변화와 대출금리 및 예금금리 시차를 고려하면 예대금리차 축소 압력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연속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산한 7월 금통위 때와는 상이한 여건을 고려하면 은행주 조정 폭은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주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배당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5%에 달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메리트가 큰 것은 아니다"며 "은행들도 투자자들의 높아진 배당 요구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은행주는 최근 급락으로 인한 단기 반등 가능성은 있으나 장기적으로 시장 상승률을 상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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