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대주주 변경에도 롯데손해보험이 올해 3분기 퇴직연금 수익률에서 강자의 면모를 유지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보험사 퇴직연금 확정급여(DB)형 수익률에서 롯데손보가 2.06%로 가장 높았다.

직전 1년 수익률을 기준으로 원리금보장형과 원리금비보장형을 합산한 수치다.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서도 1.95%와 2.10%의 양호한 성적표를 거뒀다.

현재 롯데손보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6조8천387억원으로 손해보험업계에서 삼성화재 다음인 2위를 지키고 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해외 항공기 펀드와 유럽 오피스 빌딩 관련 부동산 펀드 등 적극적인 해외 대체투자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에서 JKL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변경됐지만,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지위는 변화가 없었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5월 롯데그룹과 롯데손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롯데손보 지분 58.49% 가운데 53.49%를 JKL파트너스가 약 3천734억원에 인수했다. 롯데손보의 롯데그룹 퇴직연금 물량 보존 등의 조건을 내세우면서 5%가량의 지분을 남긴 것이다.

금융위원회가 롯데손보의 대주주 변경을 승인하면서 최원진 신임대표가 선임되는 등 JKL파트너스 체계로 개편됐다.

롯데손보 외에도 DB형에서 미래에셋생명(2.0%)과 IBK연금(1.97%), 현대해상(1.95%), DB손해보험(1.945) 등이 선방했다.

DC형은 DB형보다 높은 수익률을 유지했다.

IBK연금이 2.38%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생명(2.29%), 한화손해보험(2.26%), DB손보·DB생명(2.2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IBK연금은 양호한 수익률과 함께 수수료 인하로 퇴직연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5월 IBK연금은 DB형과 DC형의 수수료를 0.17%와 0.30%로 최대 0.25%포인트와 0.1%포인트 낮췄다. 중소기업 운용관리 수수료도 업계 최소 수준인 0.15%로 중소기업의 퇴직연금제도 도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이에 5월 말 1조7천500억원이었던 IBK연금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현재 2조1천300억원으로 증가했다.

IBK연금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 효과로 퇴직연금 적립금이 4개월 만에 커졌다"며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통해 수익률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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