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발표되는 3분기 GDP 성장률 6.1%로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경제의 둔화세가 지속함에 따라 경제전문가들이 빠른 속도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은 정부가 제시한 6~6.5% 범위의 하단을 달성하겠지만 내년에 6% 성장률을 이뤄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발표되는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1%로 예상된다. 지난 2분기에는 6.2%를 나타냈다. 당시 성장률은 중국이 분기 성장률 집계를 시작한 1992년 1분기 이후 최저치였다.

3분기 성장률이 예상대로 나오고 4분기에 성장률이 급락하지 않는다면 상반기 성장률이 6.3%였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6~6.5% 범위의 성장률 달성은 가능하다.

그러나 내년 성장률에 대해서는 올해 중국 정부가 제시한 목표 범위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다수를 차지했다.

대부분 5.5~5.9% 범위의 성장률을 예상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번주 5.8%로 제시했다.

영국 소재 리서치업체인 TS롬바르드는 중국의 4분기 GDP가 6%를 밑돌 것이며 내년에는 5.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는 리서치 노트를 통해 "미국의 관세 인상의 역풍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경제 지표는 중국 경제가 6~6.5% 성장률 목표 범위의 하단을 소폭 밑도는 추세임을 시사하고 있다. 2010~2020년 사이 GDP를 두배로 늘리겠다는 장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는 뜻이지만 중국의 최고 지도부는 단호하게 낮아진 성장률을 수용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체는 또 중국 정부가 내년에는 공식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TS롬바르드의 로이 그린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통해 중국 정부가 경제를 운용하는 것과 성장률이 얼마나 더 떨어질 것을 허용할지 등에 대해 엄청난 재량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DBS은행의 네이선 초우 이코노미스트 역시 중국의 4분기 성장률이 6%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내년 중반에 성장률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중국의 GDP가 6%를 밑돌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노무라의 루 팅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와 내년 중국의 성장률이 각각 6.1%, 5.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산업생산 증가율이 둔화하고 돼지고기 생산이 빠른 속도로 감소해 실질 GDP 성장률이 지난 1992년 분기 성장률 발표 이후 처음으로 6%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루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에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평가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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