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8일 달러-원 환율이 갭다운 출발 후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초안 합의와 위험 선호(리스크 온) 심리, 글로벌 달러 약세로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급락한 가운데 현물환 시장은 이를 그대로 반영하며 갭다운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

해외브로커들은 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78.2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7.00원) 대비 7.95원 내린 셈이다.

외환딜러들은 이날 달러-원 환율이 1,170원 후반~1,180원대 초반대에서 갭다운 출발할 것으로 봤다.

다만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낙폭이 여타 통화에 비해 컸던 만큼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1,170원대는 지난 7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만큼 매수세도 들어와 달러-원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76.00∼1,186.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간밤 NDF 시장에서 달러-원의 낙폭은 다른 통화에 비해서도 컸다. 최근 달러-원 환율의 변동 폭이 매우 좁게 유지되며 증시를 반영하지 못한 점이 뒤늦게 반영됐을 수 있다. 이날 장중에는 중국의 성장률 및 경제 지표와 증시 흐름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2,100선을 뚫고 큰 폭으로 상승할 경우 하락에 가속이 붙을 수 있다. 다만, 1,170원대는 매수에도 매력적인 레벨이다. 만약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면 이는 지난 이틀간 나온 미국 경제 지표 부진에 더해져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장중에 환율보고서와 관련된 뉴스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예상 레인지: 1,177.00~1,186.00원

◇ B은행 딜러

브렉시트 초안 합의와 글로벌 달러 약세로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170원대까지 빠졌다. 달러-원은 이를 반영해 1,170원대 후반~1,180원대 초반 사이에서 갭다운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외 시장에서도 달러-원의 낙폭이 다른 통화에 비해 다소 과도했다. 장중에는 역외 시장 낙폭이 컸기 때문에 추가 하락은 조금 어렵다고 본다. 1,170원대에서는 저점 매수도 많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브렉시트 합의에 대해서는 이슈가 최종 해결되지 않았고 완전한 해소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회의론도 부상 중이다.

예상 레인지: 1,176.00~1,184.00원

◇ C은행 딜러

브렉시트 초안 합의와 미국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가 역외 사장에서 달러-원을 끌어내렸다. 또, 전일 서울환시 마감 후 중국 상무부에서 미·중 협상 관련된 긍정적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심리는 위험 선호 쪽으로 많이 돌아선 모습이다. 갭다운 출발 후 하락세를 이어가겠으나, 1,170원대에서는 결제 수요나 반발 매수세가 들어올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76.00~1,182.00원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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