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스와프·CRS 변수로 떠오른 조선업체 수주…보험사 '촉각'
FX스와프·CRS 변수로 떠오른 조선업체 수주…보험사 '촉각'
  • 김용갑 기자
  • 승인 2019.10.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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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외환(FX) 스와프시장과 통화스와프(CRS) 시장에서 국내 조선업체의 수주가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국내 조선업체의 수주가 잇따르면서 조선업체의 선물환 매도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체의 선물환 매도 물량이 많으면 FX 스와프포인트와 CRS 금리가 하락하고, 보험사의 환헤지 여건이 나빠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보험사는 조선업체의 수주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외화자금시장에 따르면 전날 1년 만기 달러-원 FX 스와프포인트는 -13.20원을 기록했다. 6개월물과 3개월물은 각각 -6.40원, -2.90원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CRS 금리 1년물은 0.7100%다.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0.4800%, 0.4650%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국내 조선업체의 수주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 조선업체가 환 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해 선물환을 매도하면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은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선 등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내 조선업체가 수주한 금액이 5조원이 넘는다"며 "조선사 수주 잔고가 크게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체가 수주한 것 중에서 국내 방위사업청에서 수주한 금액을 빼면 4조원이 넘는다.

조선업체는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 수주액의 일부를 선물환으로 매도한다. 나머지는 현물환으로 매도하거나 수입대금, 외화예치 등으로 운용한다.

조선업체에서 선물환을 매입한 은행(선물환 매입은행)은 포지션을 조정하기 위해 현물환을 매도한다.

선물환 매입은행은 해외 차입, FX 스와프 바이 앤드 셀, CRS 리시브, 거주자 외화예금 등으로 현물 외화를 마련한다.

선물환 매입은행과 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은행(스와프 은행)은 해외 차입 등으로 스와프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

이 과정에서 외환시장에서는 현물환이 공급되고 달러-원 환율이 하락압력을 받는다.

스와프시장에서는 선물환 매도, FX 스와프 매도, CRS 리시브 등으로 FX 스와프포인트와 CRS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시중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향후 조선업체의 선물환 매도 물량이 얼마나 나오는지에 따라 스와프시장의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다"며 "조선업체의 선물환 매도 물량은 FX 스와프시장에서 3분의 1 정도, CRS 시장에서 3분의 2 정도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이 때문에 조선업체의 수주가 CRS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달러 조달금리 등 다른 요인을 함께 봐야 하겠지만, FX 스와프포인트와 CRS 금리가 하락하면 보험사의 환헤지 여건도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yg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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