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8월 중국의 미국채 보유 규모가 68억달러 감소한 1조1천35억달러로 집계됨에 따라 2017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의 보호주의가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의 보유자산 다변화 필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중국이 앞으로 미국채 보유를 더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미 재무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것을 보면 지난 7월말 중국의 미국채 보유량은 1조1천103억달러였다. 한달 사이 미국채 보유량은 68억달러 감소했다. 중국은 일본 다음으로 미국채를 많이 보유한 국가로 집계됐다.

교통은행의 류쉐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미국채 보유분을 일부 매각한 핵심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는 보유 자산의 다변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계속해서 경제 개방에 나서고 위안화 자유화에 나섬에 따라 금융위험을 낮추기 위한 보유 자산의 다변화 필요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금 보유량은 10개월 연속 증가해 9월말 6천246만온스로 집계됐다.

우한대학의 동덩신 학장은 "미국 달러화 자산은 중국의 외환보유액에서 60%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그 비중을 더 줄여 금융 위험을 낮출 여지가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계속해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유로화 표시 국채 등으로 보유 외환을 계속 다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당초 일본보다 더 많이 미국채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 6월 이후 미국채 보유량을 900억달러어치 가까이 줄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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