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신 "가맹 점주들, 정산 늦추는 갑질에 집단 항의"

"미납급 16억 위안..CEO, 회사 처분 또는 채무 출자금 전환 제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지난해 8월 창업 후 2개월 만에 1천100만 명이 넘는 유저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돼 시장 주목을 받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지지가 무리한 확장 후유증으로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차이신이 17일 전한 바로는 타오지지는 가맹점을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보조금을 지급해오다 자금이 고갈되지 판매 정산을 늦추는 방법으로 가맹점을 착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차이신은 타오지지가 전자 결제 시스템의 특성을 악용해 가맹점에 지급해야 하는 돈을 최소 1개월 또는 2개월 늦춰 지급하는 편법을 쓰고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 미지급된 규모가 16억 위안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차이신은 이와 관련해 타오지지의 장정핑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상하이 본사에서 가맹 점주들로부터 빨리 상환하라는 항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차이신은 타오지지가 창업 후 무리한 확장으로 시장 주목을 받으면서 지난해 10월에는 4천200만 달러를 차입해 회사 가치를 2억4천200만 달러로 평가받았다고 지적했다.타오지지는 지난 6월 IT 데이터 분석기관 퀘스트모바일에 의해 3천500만 명의 월간 액티브 유저를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차이신은 타오지지가 경영난 타개를 위해 가맹 점주들 간에 가격 인하 경쟁을 부추기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가맹 점주는 차이신에 타오지지로부터 받아야 하는 돈이 200만 위안에 달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차이신은 장 CEO가 가맹 점주들의 항의에 2가지 방안을 제시했다면서, 하나는 회사를 처분해 미수금을 결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방안으로는 채무 출자금 전환이 제시됐다고 차이신은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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