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야하는 초유의 사태에 대한 한 월가 투자은행(IB)의 분석이 나왔다고 CNBC가 17일(미국시간) 보도했다.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는 보고서에서 탄핵 위기에 내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자진해서 사임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탄핵 시나리오에 관한 질문이 늘어나고 있다며 연구의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도 시장이 받을 충격은 매우 작을 것(minimal)으로 판단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대행하게 될 것이므로 월가와 경제에 안정감을 줄 것이라고 은행은 평가했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탄핵 추진을 두고 마녀사냥이라는 입장이지만 태도가 돌변하고 하야를 결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역사에 처음으로 탄핵당한 대통령으로 남길 원하지 않을 것이란 게 은행의 설명이다.

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퇴할 경우 자신의 업적을 거론하면서 사업가로 돌아갈 준비가 됐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민주당의 공격으로 아내와 자녀들이 상처를 받았다고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은 펜스 부통령이 대통령 대행이 되면 러닝메이트로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지사를 역임한 니키 헤일리를 러닝메이트로 지목할 것이라며 시장이 펜스 부통령의 집권에 자신감을 얻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펜스 부통령이 예측 가능한 정통 보수 인사라는 점에서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고 은행은 전망했다.

은행은 펜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을 줄이고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지지를 받을 것이란 믿음이 생겨날 수 있다며 제약주와 무역, 방위산업 관련 주식이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여론이 엇갈리고 있으며 임기를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는 기대는 작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조사에서 탄핵 찬성 여론은 49.2%, 반대 여론은 44.3%로 다소 팽팽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팅사이트 프리딕트잇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끝마칠 확률은 72%로 추산됐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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