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180원을 중심으로 하단 테스트를 하며 하락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7.10원 하락한 1,179.90원에 거래됐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초안 합의가 이뤄진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달러화 가치가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달러-원은 1,179.50원에 갭다운 개장하며 시초가부터 1,180원을 하향 돌파했다.

다만, 아시아장 개장 이후 달러화 급락세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달러-원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이날 달러-원은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 흐름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채 1,180원선에서 공방을 이어갔다.

역외 달러-위안은 이날 아시아장에서 7.08위안대로 출발했으나 위안화 절상 고시 이후 7.07위안대로 하락했다.

달러-원은 오전 내내 1,180원을 중심으로 하단 테스트를 이어갔다.

◇오후 전망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76~1,184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딜러들은 달러-원이 오후에도 방향성 탐색을 이어가며 1,180원을 중심으로 좁은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결제수요가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연내 고점도 확인한 상황이라 달러-원의 방향은 아래쪽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브렉시트 초안 합의 소식에 투자심리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다만, 시장이 브렉시트 이슈를 반영하면서 달러 약세 모멘텀이 약화됐고 저가 결제수요도 나오면서 방향을 탐색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생각보다 비드(매수)가 많이 나온다"며 "최근 역내 시장에서는 결제수요가 하단을 받치는 느낌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연내 고점은 본 상태라 추세를 아래로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7.50원 하락한 1,179.50원에 개장했다.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초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심화됐다.

미국 9월 산업생산도 부진해 글로벌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1,180원 아래에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1,179.00원까지 내려가며 석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후 저점 인식에 결제수요가 나오며 재차 1,180원 위로 올랐다.

달러-원이 1,17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7월 25일 장중 저가 1,177.40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달러-원은 꾸준히 하단 지지력을 테스트하며 1,180원을 중심으로 공방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달러-원은 역외 달러-위안 환율에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달러-위안은 기준환율 절상 고시 이후 장중 한때 7.06위안대까지 급락했다가 7.07위안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달러-원 저점은 1,179.00원, 고점은 1,181.20원으로 오전 중 변동 폭은 2.20원 수준에 그쳤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7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9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77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25엔 상승한 108.66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10달러 하락한 1.1123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5.7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6.77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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