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투자심리가 훼손된 상황에서 외국인의 단기 국채선물 매도가 이어져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국고채 3년 금리는 장중 한때 1.4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1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일 민평금리 대비 1.6bp 상승한 1.396%, 10년물은 1.6bp 오른 1.596%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4틱 내린 110.43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5천530계약 팔았고 개인은 5천802계약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TBF)은 15틱 내린 131.23을 나타냈다. 개인이 2천233계약 순매수했고 금융투자는 2천408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에도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된 상태다"며 "3년 국채선물도 120일 이동평균선이 깨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을 앞두고 무리하지 않으려는 심리가 강하다"며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도 있어서 지켜보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채권 딜러는 "웬만한 강세 재료는 힘을 쓰지 못할 것으로 본다"며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질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0.2bp 내린 1.378%,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0.5bp 하락한 1.575%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초안 합의 소식에 소폭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13bp 오른 1.7554%, 2년물 금리는 1.24bp 상승한 1.5938%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 상승에도 장 초반 강보합세를 보였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약세 압력이 커졌다. 오전 10시경부터 3년과 10년 국채선물은 보합권에서 약세로 전환했다.

올해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채권 투자 심리가 훼손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전일에 이어 3년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한 점도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오전 11시 중국 경제지표가 발표됐지만,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0%로 잠정 집계됐다. 예상치인 6.1%를 밑돌고 27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국내 정부 당국자 발언도 나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글로벌 신용평가사를 만나 "(올해) 2%대 성장률 달성을 위해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천503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 559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6만1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2천800계약 늘었다. LKTB는 2만4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87계약 증가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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