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美 대통령 될까'…원유업체도 노심초사
'워런 美 대통령 될까'…원유업체도 노심초사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9.10.18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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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셰일 붐 증발할 것" 경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각종 여론조사에서 미국 민주당 경선 주자 중 1위로 올라선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에 월가뿐만 아니라 원유업계도 긴장하고 있다고 CNN 비즈니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런 의원이 지난 9월 자신이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임기 첫날, 역외 및 공공 부지에 시추 중인 모든 화석연료 신규 임대를 전면 중단하고, 수압파쇄법(fracking: 프래킹 공법)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수압파쇄법은 물, 화학제품, 모래 등을 혼합한 물질을 고압으로 분사해 바위를 파쇄하고, 여기에서 석유와 가스를 분리해 내는 공법으로 미국의 셰일 붐을 일으키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지하수와 토양을 오염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수압파쇄법은 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2016년 기준 미국서 이뤄지는 시추 작업의 3분의 2 이상이 해당 공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CNN 비즈니스는 워런 의원이 제안한 두 가지 조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제한한 정책보다 더 공격적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후보도 오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제로(0)'로 감축하고 향후 10년간 청정에너지 개발을 위해 1조7천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워런의 공격적 기후 대책이 원유와 가스 산업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프래킹 공법 전면 금지가 의회를 통과하거나 법적 논란을 피해갈 가능성은 작지만, 그러한 움직임은 미국의 셰일 석유 붐을 궤도에서 이탈 시켜 휘발유 가격을 오르게 하고 관련 일자리를 고사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라피단 에너지그룹의 밥 맥날리 사장은 "이는 미국의 원유 및 가스 붐을 증발시킬 것"이라며 "원유와 가스 산업에 분명한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기후변화 대책이 원유 관련 기업들에 미칠 위험을 경고하고 나선 바 있다.

RBC 캐피털 마켓츠는 지난 월요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워런 의원이 당선될 경우 에너지 업체들에 가장 큰 위험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RBC는 파이오니어 내츄럴 리소스와 같은 시추업체는 물론, 유전업체와 엑손모빌, 셰브런 등과 같은 정유업체 등 다양한 원유 관련 기업들이 가장 취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원유 생산량 증가 추이: 출처 CNN 비즈니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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