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6.1%·내년 5.7%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성장률이 4분기와 내년에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전망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토미 우 이코노미스트는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수가 부진하고 대외 여건이 어두운 상황에서 4분기와 2020년 성장률이 더 완만해질 것"이라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1%, 내년에는 5.7%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은 6%로 지난 1992년 1분기 분기 성장률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시장의 예상치 6.1%보다 소폭 낮은 것이다.

지난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6.4%, 6.2%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우 이코노미스트는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누적고정자산투자가 반등세를 보이며 양호했지만, 신용 증가세나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취약한 지표를 고려하면 9월 경제활동 지표를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정책 완화 효과가 상대적으로 미약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완화 정책이 필요하고 이것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더 인하하거나 광범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의 사용을 확대하거나 세금을 더 인하하거나 소비나 투자 관련 부분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 등이 나올 수 있다고 우 이코노미스트는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충분한 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위험성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5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