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3분기에 홍콩의 헤지펀드에서 10억달러의 투자금이 순유출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유레카헤지를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지펀드 투자금 순회수 규모는 지난 2016년 2분기 이후 13분기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지난 10년 사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출됐던 때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와 2분기로 각각 64억달러와 26억달러가 유출됐었다.

유레카헤지의 모하마드 핫산 헤드 애널리스트는 홍콩 헤지펀드의 투자금 회수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같은 기간 1천210억달러가 유출된 것을 고려하면 "그렇게 엄청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의 정치적 위기가 아직 홍콩의 견조한 헤지펀드 업계에 의미 있는 위협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상황이 정말로 통제 불능이 되지만 않는다면 단기적으로 홍콩에 소재한 펀드매니저들이 중국 본토 시장과 더 광범위한 지역에 대해 가질 수 있는 기회와 접근성은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레카헤지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홍콩 헤지펀드 업계의 운용 자산은 921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년 동안 홍콩 헤지펀드 업계에서 순유출된 자금은 3억달러였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투자금이 순유출된 것이다.

유레카헤지는 보고서에서 "최대 5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소형에서 중간 규모의 헤지펀드가 올해 초 이후 투자금 유출의 충격을 받고 있다. 반면 대형사들은 올해 누적으로 투자금 순유입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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