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이 2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여파로 매도 심리가 강해졌다.

일본 증시는 오전 상승분을 반납하며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고 중국 증시는 1% 넘게 하락했다. 홍콩과 대만도 매도 심리에 눌려 약세로 장을 마쳤다.

◇ 일본 = 도쿄증시는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인 가운데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무리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40.82포인트(0.18%) 오른 22,492.68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전장 대비 2.17포인트(0.13%) 하락한 1,621.99로 장을 마쳤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지난밤 미국 기업의 실적 호조와 브렉시트 합의안 초안 작성 등의 호재를 반영하며 상승세로 시작했다.

이후 오전 11시 발표된 중국 9월 산업생산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개선됐다는 소식에 반응하듯 닛케이지수는 장 중 상승률을 0.9% 가까이 늘리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시각 발표된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7년래 최저를 기록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닛케이지수는 이내 상승폭을 줄여나갔다. 대중(對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으로선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가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분기 중국 GDP는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했다. 이는 27년래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 2분기 GDP 성장률 6.2%보다 낮은 수준이다.

실망스러운 중국 GDP에 한국 및 중국 주가지수가 낙폭을 늘리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세로 돌아선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달러-엔 환율도 도쿄증시 마감 무렵 뉴욕 전장 대비 0.051엔(0.05%) 하락한 108.584엔에서 움직이며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반영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중국 = 중국증시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 부진의 여파로 1% 넘게 밀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19포인트(1.32%) 하락한 2,938.14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9.20포인트(1.17%) 내린 1,616.72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상승 출발한 후 오전에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상무부가 미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에 미국산 농산물 구입 확대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공식 확인한 것이 증시를 북돋운 것으로 분석된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현재 미·중 양국이 1단계 합의 문건 확정을 위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중국 3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된 후 증시는 점차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3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0%를 나타냈다.

이는 27년래 최저를 기록했던 중국의 지난 2분기 GDP 성장률 6.2%보다 낮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시장예상치 6.1%도 하회했다.

한편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해 시장 예상치 4.9%를 웃돌았다.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났고 1월부터 9월까지 도시지역 누적 고정자산투자(FAI)는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소매판매와 누적 FAI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9월 산업생산이 호조를 보이고 소매판매와 FAI는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3분기 GDP 성장률이 사상 최저치를 재차 경신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기술 및 금융 관련 종목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 고시를 통해 역RP 7일 물로 300억 위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만기가 도래한 역RP 물량은 없었다.

◇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128.91포인트(0.48%) 내린 26,719.58에 장을 마감했다. H지수는 10,540.04로 전장 대비 48.13포인트(0.45%) 하락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중국의 분기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중국 증시 약세 여파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6.66포인트(0.06%) 내린 11,180.2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지수는 강보합세로 개장해 한때 0.5%가량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약보합권으로 주저앉았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대비 6%로 분기 성장률 집계가 시작된 1992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6.1%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6.0%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종목별로 보면 주요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TSMC, 라간정밀,훙하이정밀이 각각 0.2%, 2.1%, 0.4%씩 밀렸다.

정유화학업종인 포모사석유화학, 포모사플라스틱도 0.8%, 0.6%씩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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