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이 합의한 브렉시트 새 합의안이 영국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지켜보며 소폭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2bp 오른 1.769%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4bp 상승한 2.257%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3bp 오른 1.607%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5.3bp에서 이날 16.2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오는 19일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표결을 앞두고 미 국채는 조용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의회는 '브렉시트 슈퍼 토요일'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새 브렉시트, 즉 뉴딜 관련 표결을 한다. 이 안이 통과되면 영국은 오는 31일 예정대로 질서 있게 EU를 떠나게 된다.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초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직후에는 낙관론이 퍼졌지만, 북아일랜드의 민주연합당(DUP)이 반대 의사를 공식화함에 따라 비준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중국 경제 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해 미 국채 값 낙폭은 소폭에 그치고 있다.

중국은 199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던 2분기의 6.2%보다 더 떨어진 3분기 6.0%의 성장률을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글로벌 성장 둔화 등이 반영된 결과다.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2주 안으로 다가온 가운데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더 가파른 둔화 위험이 커질 것에 대비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위원들 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냇웨스트 마켓의 분석가들은 "주말 브렉시트 투표에서 상반된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미 국채시장에서는 다소 소극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결정은 토요일에 이뤄지는데, DUP를 둘러싼 더 큰 헤드라인은 나오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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