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8일 중국 성장률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4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47포인트(0.14%) 하락한 26,988.4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62포인트(0.02%) 내린 2,997.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32포인트(0.1%) 하락한 8,148.53에 거래됐다.

시장은 중국 성장률 둔화 영향과 브렉시트 관련 소식,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부진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있는 지난 1992년 이후 최저치다.

무역전쟁 장기화 등으로 인해 실물 경제가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한층 커졌다.

이번 주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도 일제히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브렉시트 관련 우려가 경감된 점은 주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전일 브렉시트 합의안을 도출했다. 영국 의회가 오는 19일 투표에서 이를 승인하면 3년 넘게 이어졌던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종식될 수 있다.

의회에서 합의안이 승인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하지만 이 경우도 브렉시트 기한의 추가 연기나 혹은 영국의 브렉시트 여부에 대한 제2 국민투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른바 '노딜' 가능성은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3분기 기업들의 실적도 예상보다 양호하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S&P 500 지수 포함 기업 중 약 70개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0% 이상이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발표했다.

실적을 발표한 코카콜라도 예상 수준의 순익과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발표해 주가가 개장전 거래에서 1% 이상 올랐다.

이날 개장 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9월 경기선행지수가 나온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등의 연설도 예정됐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지표 부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런던 캐피탈 그룹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수석 연구원은 "중국 성장률 숫자가 이날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성장률이 6% 아래로 떨어진다면 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체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심리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6% 내렸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82% 오른 54.37달러에, 브렌트유는 0.05% 오른 59.94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0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7.1%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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