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정해진 경로는 없으며, 경제 전망과 그 위험을 평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클라리다 부의장은 보스턴에서 실시한 강연에서 "향후 금리는 매회의 마다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클라리다 총재는 경제의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클라리다 총재는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양호하게 전망하지만, 위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좋은 위치에 있으며, 전망도 기본적으로는 우호적"이라며 "다만 11년 확장기에 접어든 경제는 몇몇 명백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투자와 수출, 제조업 등의 둔화를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올해 기업투자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면서 "글로벌 성장 전망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으며,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 압력은 미 인플레 전망도 흐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 압력은 잠잠한 상황이며, 강한 고용시장이 물가 압력을 부추기는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클라리다 총재는 다만 제조업 부진이 소비로 전이되는 증거는 보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9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기는 했지만, 3분기 전체로는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클라리다 총재는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보내는 신호를 부시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미 경제방송 CNBC는 클라리다 총재의 이런 발언은 지속적인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기대를 줄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클라리다 총재는 최근 시작한 연준의 재정증권 매입은 금융위기 당시 부양책과는 다르다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그는 또 연준이 다른 짧은 만기의 채권은 매입하지 않고 오직 재정증권만 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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