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과 중국의 고위층 무역 협상이 단행되기 며칠 전에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백악관 외부 전문가 회의를 주재해 무역 전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조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식통은 미·중 무역 협상이 단행되기 이틀 전인 지난 8일 커들로 위원장이 외부 전문가 회의를 주재했다고 전했다.

이 회의에는 보수 성향의 경제학자인 스티븐 무어와 공화당 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린지가 참했다.

또한 회의 도중 트럼프 대통령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을 찾았고 이후 나바로 국장도 회의에 합류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무어는 당시 회의에서 "경제가 30년 만에 가장 강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는 전반적인 공감대가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경제"라고 말했다.

이어 무어는 "그러나 중국과의 무역 상황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부정적이라고 모두 동의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회의에서 무어와 다른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국과 휴전을 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가 침체를 나타내는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때문이라며 연준이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부양책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WSJ은 무어가 그동안 파월 의장과 관련해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지만, 이번 회의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비판할 때 동조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무어는 "연준은 현재 더 나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한 것에 대한 발언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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