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이 합의한 브렉시트 새 합의안의 영국 의회 표결을 앞두고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40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633엔보다 0.225엔(0.21%)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61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246달러보다 0.00372달러(0.33%)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01엔을 기록, 전장 120.87엔보다 0.14엔(0.1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5% 내린 97.270을 기록했다. 이번 주 1.05% 내려 최근 17주 동안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오는 19일 의회를 통과하면 영국은 예정대로 오는 31일 질서 있게 EU를 떠나게 된다. 투자자들은 이렇게 되면 유로존의 경기 침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유로는 달러 대비 최근 7주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는 제조업 부진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에 유로존 경제가 더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올해 대체로 하락했지만,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줄어든 데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도 1단계 무역 합의로 완화해 안도 랠리를 즐기고 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안티제 프래프케 외환 분석가는 "브렉시트가 없다면 유로는 짐에서 벗어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소비, 제조 등의 잇따른 경제지표 부진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번 달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커져 달러에 부담을 주고 있다. 오는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유로와 미국의 금리 격차가 줄어들게 된다.

프래프케 분석가는 "연준은 더 금리를 인하할 의향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IG의 데이비드 루소우 시장 분석가는 "하드 브렉시트 위험 감소,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 등에 유로-달러가 1.1212달러에 걸쳐 있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뚫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운드는 달러에 상승세를 이어가 5개월 사이 최고치를 근처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북아일랜드의 민주연합당(DUP)이 반대 의사를 공식화함에 따라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승인투표를 통과하기 위한 과반의 찬성표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파운드는 브렉시트 표결 결과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템푸스의 존 도일 딜링·트레이딩 부대표는 "투표 결과가 확실치 않지만 지난 한 주간 진행된 진전은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줄인다"며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 경제에 치명적이고 파급 효과도 상당한데, 이런 점이 파운드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씨티의 분석가들은 "브렉시트 표결은 너무 박빙이어서 예상하기 어렵다"며 "이번 협상안 찬성 추정표가 313표 정도로 과반에는 모자라겠지만, 추가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GDP)이 27년 만에 가장 약해져 역외에서 위안화는 내렸다.

맥쿼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 경제 성장 모멘텀과 글로벌 경제 냉각 상황을 볼 때 중국은 내년 성장률 목표치를 5.5~6.0%로, 올해보다 하향 조정할 전망"이라며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도 중국은 성장률 하단을 유지하기 위해 정책 완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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