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통상 가전판매의 비수기로 분류됐던 10월에 백화점 가전 매출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 등 가전제품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는 여름과 겨울의 중간에 낀 10월은 백화점 입장에서는 가전 매출이 정체된 비수기였다.

하지만 김장철을 앞두고 김치냉장고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고, 겨울을 앞두고 온수 매트와 가습기 등 동절기 대비 품목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10월이 가전판매의 새로운 성수기가 되고 있다.

2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월별 가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이 7월과 3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5년 전인 2014년 월별 매출 순위에서 최하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그간 여름에는 에어컨, 겨울에는 온열기 등의 계절 수요 가전이 늘면서 그사이에 낀 10월은 가전 매출이 정체돼 왔다.

하지만 가전제품의 수요가 변화하면서 이러한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결혼 성수기인 10월에 혼수품을 장만하면서 김치냉장고가 필수품이 되고 있는 데다, 김장철도 다가오면서 김치냉장고를 미리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었다.

김치냉장고의 경우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겨냥한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고, 객단가도 300만~400만원대로 오른 게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더해 동절기 필수품으로 떠오른 온수 매트 수요고 가전 매출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온수 매트의 경우 과거에는 5만~10만원대 구매 비중이 컸지만, 전자파 등을 차단하는 안전성 높은 30만~40만원대 제품을 사려는 30~40대 주부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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