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모바일을 통해 각종 기관에서 발급하는 종이 증명서를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증명서로 대체할 사업에 금융회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상용화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등 7개 기업이 결성한 '이니셜(initial)' 컨소시엄은 현대카드와 BC카드,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4곳이 추가로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니셜 컨소시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2019 블록체인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5개 기업에 KT와 삼성전자가 참여해 지난 7월 결성됐다.

컨소시엄에 새롭게 참여하는 현대카드는 자격증명 정보를 활용해 자사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고객 편의도 강화할 예정이다. 컨소시엄 참여사들과 신규 협업 모델도 발굴한다.

BC카드는 이니셜을 통해 편리하게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하고, 디지털 특화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이니셜 기반 증명서 발급을 디지털화하고 타 기관에서 발행한 증명서를 검증해 고객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모바일 출입증을 연내에 시범 도입하고, 이를 신원 확인이 필요한 다양한 업무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니셜을 활용하면 모바일 전자증명 앱에서 발급ㆍ제출을 원하는 기관의 증명서를 선택해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각 기관 웹 페이지에 제공된 QR코드를 이니셜 앱으로 인식해 증명서를 발급 및 제출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이니셜 앱을 통해 전국 6개 대학교의 각종 증명서 발급이 가능하고, 기업 채용에 지원하는 과정에서 중복해 활용할 수 있다.

토익 성적표 발급이나 옥션에서 예술작품의 구매확인서를 취득하는 과정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기업이 발급한 재직증명과 연계해 이니셜 기반 모바일 사원증을 제공할 경우 직원 개개인의 스마트폰으로 사무실 출입도 가능해진다.

서비스 참여 기관이 확대될 경우 개인의 대출에 필요한 기업 재직증명서와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등의 자격 검증 서류를 간편하게 제출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니셜 컨소시엄은 실손보험금 청구 시 진료비 영수증 제출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은행ㆍ카드ㆍ증권ㆍ보험 연계 금융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며, 국가기관ㆍ학교기관ㆍ교육기업과 연계한 증명서 서비스와 ICT 보안 연계 출입통제 서비스 등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니셜 컨소시엄은 코스콤과 함께 자본시장 분야 서비스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한양증권ㆍKTB투자증권ㆍ케이프투자증권ㆍDB금융투자 등의 증권사, 우리카드 등의 카드사, 캐롯손해보험 등과도 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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