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스피200 위클리옵션이 도입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연합인포맥스 업종/상품별 투자자(화면번호 3301)에 따르면 위클리옵션의 거래량은 최근 만기인 지난 17일 콜옵션 11만8천466 계약이었다.

첫 만기였던 지난 9월 26일 콜옵션이 5만7천265 계약을 보인 것과 비교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

풋옵션의 거래량도 큰 폭으로 늘었다. 첫 만기일 5만6천940 계약에서 최근 만기일 8만5천989 계약까지 증가했다.

거래대금도 첫 만기일 당시 콜옵션 34억7천100만원, 풋옵션 42억1천500만원에서 최근 콜옵션 66억2천100만원, 풋옵션 65억6천500만원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위클리옵션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미국, 대만 등 위클리옵션이 자리 잡은 시장의 흐름을 밟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최종거래일 거래가 초기보다 70~80% 정도 늘었다"며 "다른 상품의 상장 초기에 비해서 잘 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다만 거래량이 만기일에 집중돼 아쉽다는 분석도 나타났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 외국인 등이 헤지를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물량이 필요하다"며 "위클리옵션은 거래가 주로 만기에 가깝게 일어나서 평소 물량이 없으니 헤지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위클리옵션 풋옵션의 거래량은 3만5천704 계약이고 거래대금은 30억4천800만원이었다. 콜옵션 또한 3만1천665 계약과 34억3천400만원의 거래대금을 보였다. 만기와 비교해 절반 수준의 거래 수준이다.

이에 김 연구원은 유동성 공급자 제도 도입을 통해 전반적인 거래량이 늘어나면 발전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만기를 다양하게 구성할 필요도 있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전 연구원은 "일주일 만기뿐 아니라 이주, 삼주 등 만기를 다양하게 구성하면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200 위클리옵션은 매주 목요일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으로, 지난 9월 23일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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