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우리·하나은행이 판매해 개인투자자에게 막대한 손실을 일으킨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의 절대다수가 연 5% 미만의 최고수익률을 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우리·하나은행이 판매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중 전체의 89%는 최고수익률이 연 5%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 4% 미만을 수익률을 제시한 상품도 19.47%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DLF는 전체(3천642억원)의 90.1%(3천282억원)가 고객의 최고 수익률이 연 5% 미만이다. 4% 미만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은 18.09%(659억원)다.

하나은행이 판매한 DLF는 전체(3천985억원)의 87.6%(3천490억원)가 연 5% 수익률 미만으로 나타났다. 4% 미만은 20.73%(826억원)를 기록했다.

금감원이 내놓은 DLF 중간검사 결과에서 금융사들은 독일 국채 연계 DLF로 6개월 기준 총 4.93%의 수익률을 챙겼다.

상품설계와 해지를 담당한 외국계 투자은행(IB)은 평균 3.43%, 펀드를 판매한 은행은 평균 1.0%의 수수료를 가져갔다. 6개월 기준 투자자에 제시된 약정수익률은 평균 2.02%였다.

김 의원은 "금융사들은 DLF 설계·판매·관리 명목으로 리스크 없이 6개월 동안 최대 4.93%의 수수료를 가져갔으나, 고객은 원금손실 부담은 안고 수익률은 연 3%대밖에 되지 않는 상품도 있다"며 "구조적으로 투자자에게 불리한 상품"이라고 했다.

그는 "최고이익이 3~4%대에 불과해 예·적금 금리보다 조금 높은 상품으로 최대 100% 손실이 가능한 초고위험 상품이라고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피해가 커진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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