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이번 주(21일~25일) 중국증시는 무역 협상과 관련된 소식에 주목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13차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미니 딜'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으나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1.19%, 1.24% 밀렸다.

1단계 무역 합의의 구체적 내용이나 최종 서명 여부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이어진 데다 물가 및 3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부진한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무역 협상 관련 소식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 중국 증시에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부 외신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이번 주 윌슨 센터에서 중국 정책 관련 연설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펜스 대통령이 지난해 연설에서 중국을 강하게 비판했던 만큼 이번 주 연설 수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16~17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까지는 무역 합의에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백악관에서 "우리는 중국과 잘 협력하고 있다"면서 "나는 칠레에서 정상회담 때까지는 매우 쉽게, 희망적으로 서명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류허 중국 부총리도 '2019 전 세계 가상현실(VR) 산업 대회' 개막식 연설에 참석해 무역 협상이 실질적인 진전을 거뒀다면서 합의 서명을 위한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의 개방 문호는 갈수록 확대될 것이며 사업 환경도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면서 개방 확대 의지를 재천명했다.

무역 협상 관련 소식뿐 아니라 경제지표도 이번 주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물가 및 3분기 GDP 성장률이 부진한 결과를 보이며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중국 3분기 GDP 성장률은 6.0%를 기록하며 지난 1992년 1분기 분기 성장률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들은 올해 1~3분기 성장률이 전년 대비 낮아졌어도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으나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성장률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션완홍위안증권의 수 레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초부터 매 분기 하락하는 중국 GDP 성장률에 투자자들은 우려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중국 당국이 그동안 내놓은 여러 경기부양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21일에는 70개 도시의 주택가격지수와 대출우대금리(LPR)가 발표될 예정이다.

27일에는 9월 공업이익이 발표된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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