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한국전력공사와 한전 자회사인 한전KPS, 한국전력기술 투자에서 9천억원가량의 손해를 봤음에도 지분율을 늘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2014-2018 국민연금공단 공기업 투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전의 국민연금 투자 평가액은 1조9천185억원이었으나 지난해는 1조5천427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한전 투자 지분율은 2014년 7%였으나, 2018년에는 7.26%로 지분율이 상승했다.







김 의원은 최근 5년간 국민연금의 한전 주식 평가액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15년이었으며, 2017년까지는 지분율이 6.14%까지 꾸준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본격적으로 탈원전 사업을 시행한 2018년 한전 지분율을 7.26%까지 확대했는데, 이때 주식 가치가 1조 5천억원으로 2015년 7.13%의 지분율을 보유했을 때보다 8천억원 낮아졌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민연금공단의 투자 손실은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인 한전 KPS, 한국전력기술에서도 함께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한전KPS는 지분율이 2014년 5.53%에서 지난해 10.47%로 두 배 정도 늘어난 반면 주식 평가 가치는 1천984억원에서 1천564억원으로 420억원 하락했다.

한국전력기술의 경우 지분율은 2014년 7.62%에서 2018년 7.22%로 차이가 크지 않은 데 비해 평가 가치는 1천495억원에서 576억원으로 919억원 줄었다.

김 의원은 "한전의 2019-2023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안에 따르면 2023년까지 1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유지하면서 부채율은 지금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국민연금의 투자 손해는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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