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유로-파운드 스테이블 코인 발행, 대안의 하나"

"달러 페그, 바람직하지 않다..리브라 운용 민첩성 때문"

"2020년 6월 출범 목표 불변이나, 여러 우려에 신경 쓰겠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페이스북은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를 출범시키려는 계획이 규제 당국 등의 견제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달러 등 기축 통화에 연계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대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신이 20일(이하 현지시각) 전한 바로는 페이스북의 리브라 책임자 데이비드 마커스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뱅킹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마커스는 더 효율적인 결제 시스템을 만들려는 회사 방침이 불변이라면서, 그러나금융 당국 등의 우려를 고려해 대안 모색에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다르게 할 수 있다"면서 "(기존 암호화폐처럼) 인조 유닛을 출범시키는 대신 일련의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달러 스테이블 코인과 유로 스테이블 코인, 그리고 파운드 스테이블 코인 등"을 거명했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가치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계된 암호 화폐로, 통상적으로 1코인이 1달러 가치를 갖도록 설계된다.

마커스는 "기존(기축)통화가 디지털 토큰화된 형태에 접근할 수 있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대안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마커스는 그러나 달러 등에 페그되는 스테이블 코인은 제안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리브라 운용에서 "민첩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외신은 애초 페이스북을 포함해 28개 대기업이 참여키로 한 '리브라 협회'에서 페이팔과 이베이, 비자, 마스터카드 및 온라인 여행업체 부킹 홀딩스가 잇따라 빠짐으로써 리브라 출범이 여의치 않으리란 관측이 커지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주요 20국(G20) 재무장관들도 지난 18일 워싱턴DC 회담에서 암호화폐와 관련한 국제적 우려들이 불식되지 않는 한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합의했다.

마커스는 페이스북이 2020년 6월 리브라를 출범시키려는 목표는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리브라 출범과 관련해 제기되는 모든 우려와 규제 움직임에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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