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시장금리는 취약한 투자 심리를 반영했고, 국고채 20년물 입찰에 대비한 헤지 물량이 나오면서 국고채 10년의 약세는 더 가팔라졌다.

2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6분 현재 전 거래일 민평금리 대비 1.6bp 상승한 1.391%, 10년물은 4.5bp 오른 1.63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7틱 내린 110.40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3천314계약 팔았고, 증권이 2천920계약 샀다.

10년 국채선물(LTBF)은 46틱 내린 130.80을 나타냈다. 은행이 300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262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장에서 저가 매수가 나타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시장 심리가 약하지만 대기 매수가 들어올 것으로 본다"며 "외국인이 계속 매도를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외환경이나 수급 등을 고려할 때 추가로 금리가 상승할 여지는 적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참가자들 대부분은 세계 경기 추세에 비춰 조정이 과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대외 불확실성에 금리 급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가 불확실해졌기 때문에 강세도 전망하기 어렵고, 당분간은 이벤트에 따라 움직이는 장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0.7bp 오른 1.38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0.2bp 내린 1.590%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25bp 내린 1.7529%, 2년물 금리는 1.61bp 하락한 1.5777%를 나타냈다.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에 대한 승인을 보류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31일 예정의 브렉시트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는 지금도 낮은데 제로(0) 금리까지 가기에는 아직도 여러 가지 조심스러운 문제들이 있다"며 "정책 여력이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고 막상 리세션(침체)이 왔을 때 제일 먼저 움직여야 할 중앙은행이 정책 수단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채선물은 보합세로 출발했지만 곧 반락해 낙폭을 확대했다.

20년 입찰에 대비한 헤지 물량과 취약한 시장의 심리가 약세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314계약, 10년 국채선물 262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3만6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3천74계약 줄었다. LKTB는 2만3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78계약 증가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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