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라가르드 차기 ECB 총재는 이날 방송된 CBS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 행동으로 투자자들이 리스크 감수를 중단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미·중 무역전쟁은 글로벌 경제에 큰 손실을 안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라가르드는 미·중 무역전쟁 충격을 우려하며 "1%포인트 성장률이 줄어든다는 것은 투자·일자리·고용이 모두 줄어든다는 의미"라며 "따라서 이는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은 내년까지 세계 국내총생산(GDP)을 약 0.8% 줄일 전망이다.
라가르드는 국수주의(nationalism) 부흥이 경제적 공포에 대한 해결책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는 연결됐기 때문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이루어지면 그 여파가 영국과 유럽연합(EU)뿐 아니라 미국에까지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가르드는 이러한 연결성에 국수주의는 자멸할 것이라고 꼬집었다.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국가 간 장벽으로는 전염병, 테러리즘, 기후변화 등에 대처할 수 없다며 "(국수주의는) 서로 연결된 글로벌 문제와 이슈에 대한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라가르드는 오는 11월 1일부터 8년 동안 ECB를 지휘하게 된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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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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