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위험 중 많은 부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고비판했다.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라가르드 차기 ECB 총재는 이날 방송된 CBS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 행동으로 투자자들이 리스크 감수를 중단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미·중 무역전쟁은 글로벌 경제에 큰 손실을 안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라가르드는 미·중 무역전쟁 충격을 우려하며 "1%포인트 성장률이 줄어든다는 것은 투자·일자리·고용이 모두 줄어든다는 의미"라며 "따라서 이는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은 내년까지 세계 국내총생산(GDP)을 약 0.8% 줄일 전망이다.

라가르드는 국수주의(nationalism) 부흥이 경제적 공포에 대한 해결책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는 연결됐기 때문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이루어지면 그 여파가 영국과 유럽연합(EU)뿐 아니라 미국에까지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가르드는 이러한 연결성에 국수주의는 자멸할 것이라고 꼬집었다.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국가 간 장벽으로는 전염병, 테러리즘, 기후변화 등에 대처할 수 없다며 "(국수주의는) 서로 연결된 글로벌 문제와 이슈에 대한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라가르드는 오는 11월 1일부터 8년 동안 ECB를 지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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