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경제가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장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지난 2015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블룸버그 데이터를 인용해 집계한 것을 보면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한 중국의 1천309개 상장기업 가운데 43%가 3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2분기에는 42%의 기업이 전년대비 실적 감소를 예상했었다.

쑤저우증권의 우 칸 투자매니저는 "부실한 거시경제 여건이 부정적인 실적 전망의 주된 배경"이라면서 "앞으로도 낙관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기업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다. 이에 따른 여파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에는 중국의 유명 백주업체인 귀주모태주가 3분기 실적증가율이 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실적 감소를 경고한 557개 업체에는 중국 최대 리튬배터리 제조업체 CATL과 금과부동산, 화릉철강 등이 포함됐다.

CATL은 지난주 3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최대 20%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품 가격 하락과 연구 지출 및 운영비용 증가가 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금과부동산은 순이익이 최대 34%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상장기업들은 10월 말까지 3분기 실적을 반드시 발표해야 한다.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은 매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해야 하고, 상하이 거래소 상장기업들은 실적 증감폭이 50%를 넘을 때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의무화하고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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