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한종화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21일 진행된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약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실시한 국고채 20년물(국고 01125-3909) 경쟁입찰에서 5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64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1조5천810억 원이 응찰해 316.2%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1.610~1.685%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32.7%를 나타냈다.

입찰 시간을 전후한 20년 지표물 금리는 1.635% 수준을 보였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시장 금리 대비 입찰이 매우 약했다"며 "지난 주 통안채 2년물 입찰도 약했고, 최근 입찰이 부진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은 엔드 유저(end-user)의 수요도 많이 없었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20년 입찰은 약했다"며 "'받자'도 별로 없었고 입찰 자체 수요가 적어보인다"고 말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20년이 원래 엔드가 많이 들어오는 종목이 아니지만, 수량이 적어 별 문제없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오늘은 증권이 더 받아줄 여력이 없어서 그런지 유난히 약했다"고 설명했다.

20년물 입찰 약세는 취약한 시장 심리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D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은 약했다"며 "20년물 입찰 헤지가 10년 금리의 추가 약세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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