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하나은행 부행장 시절 대규모로 판매된 DLS(파생결합증권)와 DLF(파생결합펀드) 상품에 대한 손실과 관련해 사과했다.

장 사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주된 질의 내용은 장 사장이 2018년에 하나은행 부행장과 하나금융투자 부사장(WM그룹장)을 겸직하며 집중적으로 판매된 DLS 등 파생상품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에 대규모 손실이 난 파생상품은 하나금융투자가 DLS로 발행하고 하나은행이 DLF 형태로 판매했다.

제윤경 의원에 따르면 발행된 DLS의 87%가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당시 겸직을 하는 동안 판매됐다.

제 의원은 "엄청난 상품을 판매하면서 도덕 불감증 심하지 않은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면 해결되는 건지 답변이 너무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제윤경 의원은 "핵심평가지표(KPI) 등 인사평가에서 해당 상품을 파는 실적이 상당한 고점 요인으로 작동했다"며 "이달의 PB 선정도 상품 판매 순위가 영향을 끼쳤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이번 상품으로 손실을 끼친 것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영업 부분을 자세하게는 잘 몰랐지만 소비자보호나 리스크 관리에서 세심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도 "이번 상품은 장경훈 사장이 당시 겸직을 하던 시기에 집중적으로 판매됐다"며 "하나금융투자에서 발행해 하나은행에 몰아주면서 실적 판매를 강행했다"고 전했다.

장 사장은 "손실을 본 투자자한테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답했다.

장경훈 사장은 지난 3월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당시 상품 판매 책임자로서 이번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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