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 증시와 은행권의 유동성이 견조한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폴 찬 홍콩 재정사장(재무장관 격)이 밝혔다.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찬 재정사장이 최근 칠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연차 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홍콩의 대부분 지표들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자금 유출 우려를 일축했다고 전했다.

찬 재정사장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홍콩의 금융안정성이 온전하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환율은 페그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고 매우 안정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행업계는 매우 탄력적이며 유동성도 풍부하다. 지난 몇 달 간 홍콩의 금융안정성은 매우 잘 유지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찬 재정사장은 "여러분이 우리 주식시장을 보고, 우리 은행시스템을 보고, 자금 흐름을 본다면 누군가는 우리가 매우 어려운 시기를 거치고 있음을 깨닫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 골드만삭스가 40억달러의 자금의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유출되고 있다고 밝힌 보고서에 대해 9월부터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8월에 전체 예금은 늘어났지만, 홍콩달러 예금은 1.6%가량 줄었다. 9월에는 회복하고 있다"면서 "일부는 9월에 회복했으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자금이 유출되고 있을 수 있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찬 재정사장은 질서를 회복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오는 11월24일 구의원 선거 이전에 결실을 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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