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급등했다.

지난 주에 이어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21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3bp 상승한 1.408%, 10년물은 7.3bp 상승한 1.66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16틱 하락한 110.31에 거래됐다. 개인이 7천237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8천298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86틱 내린 130.40을 나타냈다. 증권이 1천517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2천879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위축된 시장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내일도 비슷하게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며 "국채선물이 지난 4일 130틱 정도 상승한 이후 계속 내려오고 있어 약세 기조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금리가 많이 올라오긴 했지만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시장 심리가 워낙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GDP 발표가 24일로 예정되어 있어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 탓에 매수가 쉽게 나오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0.7bp 오른 1.38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0.2bp 내린 1.590%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25bp 내린 1.7529%, 2년물 금리는 1.61bp 하락한 1.5777%를 나타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합의안 초안에 극적 합의했지만, 합의안 표결이 영국 하원에서 보류되면서 불확실성은 지속됐다.

이날 국채선물은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개장 전 발표된 수출 실적은 부진했지만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19.5% 감소했다.

이후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하방 압력을 키웠다.

이날 진행된 국고채 20년물 입찰도 약했다는 평가와 함께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20년물 입찰에는 5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640%에 낙찰됐다. 입찰 시간을 전후한 20년 지표물 금리는 1.635% 수준을 보였다.

오후에는 3년과 10년 국채선물에서 각각 개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가 나오면서 낙폭을 소폭 회복했지만 이내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해지며 재차 하락했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도 상승하며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8천298계약, 10년 국채선물은 2천879계약 매도했다.

KTB는 약 12만17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1천511계약 줄었다. LKTB는 7만554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64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3.3bp 오른 1.408%, 5년물은 5.5bp 상승한 1.515%에 고시됐다.

10년물은 7.3bp 오른 1.660%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8.0bp 상승한 1.649%를 기록했다. 30년물은 8.2bp 오른 1.627%, 50년물도 8.3bp 상승한 1.627%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전 거래일 대비 1.0bp 오른 1.311%, 1년물은 1.3bp 상승한 1.333%를 나타냈다. 2년물은 2.4bp 오른 1.387%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3.2bp 상승한 1.91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3.2bp 오른 8.022%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1.36%를 나타냈다. CP 91물은 1.0bp 내린 1.66%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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