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브렉시트 여파를 관망하며 대체로 소폭의 강세 흐름을 보였다. 일본은 추가적인 통화 완화 기대로 주요 지수가 상승했고, 대만과 홍콩도 제한적으로 올랐다.

중국 증시는 추가 부양책에 대한 의구심 속에 혼조를 나타냈다.

◇ 일본 = 도쿄증시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통화 완화 발언에 상승했다.

21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56.22포인트(0.25%) 오른 22,548.90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전장 대비 6.61포인트(0.41%) 상승한 1,628.60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후 오르막을 걸었다.

증시 투자심리는 구로다 총재의 경기 부양 의지를 확인하며 힘을 받았다.

한 외신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지난주 통화정책 완화에 필요하다면 "확실히" 중단기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또한 BOJ가 ETF 매입을 가속화할 준비도 돼 있다고도 말했다.

이날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9월 무역통계 부진은 증시 상승세를 제한했다.

일본 9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 4.0% 감소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고, 수입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다.

9월 무역수지는 시장 전망치 811억엔 적자를 밑도는 1천230억엔 적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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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하락하며 증시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40엔(0.13%) 오른 108.500엔을 기록했다.

엔화 가치 하락은 일본 수출 기업 실적에 호재로 작용한다.

개별 종목별로는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1.51% 올랐고, 도요타와 소니는 각각 0.43%, 0.17% 상승했다.

한편 일본 증시는 오는 22일 일왕 즉위식에 따른 공휴일로 휴장할 예정이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중국 인민은행이 새로운 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전달과 동일한 수준으로 고시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5포인트(1.48%) 상승한 2,939.62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85포인트(0.11%) 내린 1,614.87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락 출발 후 장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이다가 마감 직전 금융 및 부동산 업종의 반등에 힘입어 강보합세를 보였다.

선전종합지수는 하락 출발 후 꾸준히 내림세를 보였다.

중국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LPR 고시였다.

이날 오전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를 4.20%로 고시했다.

금융시장에서는 0.05% 낮은 4.15%를 예상했으나 전달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5년 만기 LPR도 전달과 동일한 4.85%에 고시했다.

3분기 중국 GDP 성장률이 분기 성장률 집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해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LPR이 전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고시되자 중국 정부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한 완화정책을 내놓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중국의 9월 주택가격지수도 발표됐다.

9월 평균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53% 올랐다.

이는 지난 8월 상승률 0.58%보다는 둔화한 것이다.

신규주택 가격은 5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 및 통신 부문이 1% 넘게 밀리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해 500억 위안 규모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이날 만기가 도래한 역RP 물량은 없었다.

◇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6.1포인트(0.02%) 상승한 26,725.68, H지수는 3.37포인트(0.03%) 높은 10,543.41에 각각 장을 마쳤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변수를 주시하는 분위기 속에 소폭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3.93포인트(0.04%) 오른 11,184.1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보합권에 머물다가 마감을 앞두고 상승 반전했다.

브렉시트 이슈를 둘러싼 경계감으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초안에 합의했으나 영국 하원이 합의안을 승인하지 않아 사태가 일단락되지 않았다.

브렉시트 시한이 이달 31일이므로 영국이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려면 시한이 늦춰지거나 하원이 시한 전에 합의안을 비준해야 한다.

영국 정부는 불가피하게 EU에 브렉시트 시한 연기를 요청한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EU는 27개 회원국과 논의한 뒤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개별 종목별로는 TSMC가 1.02% 떨어졌고 훙하이정밀과 포모사석유화학은 각각 0.91%와 0.31% 상승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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