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을 보류했지만 노딜 브렉시트는 줄었다는 안도에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9bp 오른 1.776%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8bp 상승한 2.281%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9bp 오른 1.59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7.4bp에서 이날 18.4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 주말 영국 하원은 관련 이행법률이 제정될 때까지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을 보류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불가피하게 EU에 브렉시트 시한 연기를 요청한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오는 31일까지 영국 의회가 보리스 존슨 총리의 새 합의안을 승인할 수 있다는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또 31일까지 합의안을 승인하지 못한다고 해도 브렉시트가 연기될 수 있어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합의안 표결 추진에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아일랜드 기반의 민주연합당(DUP)이 영국 정부와 즉각 만나겠다고 밝혀 시장참여자들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회의도 시장의 관심사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주관하는 마지막 회의를 앞두고 초저금리 환경에서 추가 완화를 하는 게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비판 속에서 위원 간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번 주 1천13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을 진행한다. 새로운 국채가 공급되면 기존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RBC 캐피털 마켓의 피터 샤프릭 글로벌 매크로 분석가는 "현재 불확실성이 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이라며 "정부가 하원을 통해 실제 합의안을 밀어붙일 것이라는 가능성이 더 크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단기간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실제로 매우 낮아졌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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