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머빈 킹 영란은행(BOE) 전 총재는 이코노미스트와 정책당국자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21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킹 전 총재는 "이코노미스트와 정책당국자들은 예전의 아이디어들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다음 경제와 금융위기를 향해 몽유병자처럼 움직인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가자 중 킹 전 총재가 가장 비관적인 연설을 했다고 전했다.

킹 전 총재는 "학자들과 정치인들이 바꾸려고 하지 않는 첫 번째 정책 부문은 세계 경제가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에 빠졌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수요 부족으로 인한 구조적 장기침체에 빠졌다는 가정에 이들이 계속해서 저항하는 것은 매우 놀랍다"며 "이런 가정이 맞는다면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조정하는 것으로는 세계 경제를 다시 시작할 수 없으며 더 깊은 경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킹 전 총재는 "이제는 우리가 구조적 첨체를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시간"이라면서 "저성장의 함정에서 영구적으로 탈출하는 위해서는 수요의 한 요소에서 다른 부분으로, 한 섹터에서 다른 섹터로, 한 기업에서 다른 기업으로 자원을 재분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을 벗어나 환율, 공급 사이드 개혁, 지속 가능하지 않은 국가 저축률 개정 조치 등이 모두 해결책에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킹 전 총재는 "세계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다루는 조치가 없다면 또 다른 금융위기의 위험이 있다"면서 "다음번 금융위기는 미국의 은행 시스템이 아닌 다른 국가의 취약한 금융시스템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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