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브렉시트 합의안 재표결도 무산됨에 따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이행 법안의 의회 통과를 위한 절차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21일 다우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존 버커우 영국 하원의장은 이날 존슨 총리가 추진한 새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표결을 불허한다고 결정했다.

버커우 하원의장은 "오늘 안건은 48시간 전에 내놓은 것과 실질적으로 같은 것"이라면서 "그렇게 한다면 반복적이고 무질서하기 때문"이라며 표결 불허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버나드 젠킨 의원 등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이행 법안의 의회 통과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영국 정부는 이번달 31일 브렉시트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밀어붙이고 있다. 만약 이날까지 의회가 관련 입법을 완료하고 합의안을 최종 승인할 경우 예정대로 유럽연합(EU)을 탈퇴할 수 있다.

그러나 야당이 법안에 수정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EU 관세 동맹 잔류, 브렉시트 과도기 연장, 2차 국민투표 추진 등의 수정안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상정한 EU 탈퇴 협정 법안은 다음날인 22일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이날 미 증시와 영국 증시는 이와 같은 소식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헨더슨 로우의 루퍼트 탐슨 이사는 "현재 브렉시트 불확실성과 관련해 우리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지 않았다"면서 "협상이 단행돼도 이는 시작의 끝이 아닌 끝의 시작으로 영국의 무역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오랜 기간 동안 영국 성장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JCRA의 크리스 타우너 이사는 "브렉시트가 더 많은 장애물을 만나게 되면서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1.30달러 수준에서 내려왔다"면서 "파운드화는 더 좋은 소식이 나와 상승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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