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내년 본격적인 5G 서비스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달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통신업종 주가가 반등할 수 있는지 주목받고 있다.

22일 연합인포맥스 업종/종목 등락률(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통신업종 주가는 10월(1일~ 21일) 들어 0.9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0.09% 올랐다.

종목별로는 SK텔레콤이 1.24%, KT가 1.82% 하락했다. LG유플러스는 0.73%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5G 단말기가 출시되면서 가입자 순증 폭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5G 네트워크는 수도권과 광역시에 몰려있고, 데이터 송수신 속도에 대한 문제도 여전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마케팅 비용 절감, 5G 가입자 증가 등을 이유로 내년 상반기부터 통신업종의 주가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5G에 대한 씨앗을 뿌리는 시기로 5G망 구축, 마케팅 등 비용 지출이 많은 시기"라며 "내년 하반기에 5G 가입률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올라오고 5G 콘텐츠가 늘어난다면 이를 선반영해 내년 상반기부터 주가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택약정요금할인 가입자 정체 및 5G 가입자 증가로 인해 이동전화 매출액이 9% 증가할 전망"이라며 "4차산업 육성이 이슈화되면서 요금 인하 권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규제 환경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통신업종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점은 부담이다.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매매 상위종목(화면번호 3330)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SK텔레콤을 561억원, KT를 150억원 매도했다. LG유플러스는 31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예상보다 많이 판매되는 5G 단말기의 영향으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고, 연말로 갈수록 5G 자본 지출도 커지기 때문에 비용 증가로 인한 배당 감소 우려로 외국인이 매도하고 있다는 진단이 이어졌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용 부담에도 5G 가입자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 상승 속도 또한 빨라지고 최소 전년도 수준의 배당은 집행할 계획이기 때문에 외국인의 우려는 지나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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